“손혜원 힘내라” 목포에 지지자·주민 등 500여명 몰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3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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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이렇게 사람 많으면 좋겠네” 우호적 반응
“집 20채 산 게 투기가 아니면 뭐냐” 비판목소리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일대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일대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평상시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좋겠네.”

23일 손혜원 의원이 기자 간담회를 연 전남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 일대는 경찰 추산 500여명이 북적이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3시간 전인 오전 11시, 목포역에서 대의동으로 오는 길가에는 ‘빛은 어둠을 이깁니다. 진실은 거짓을 이깁니다. 손혜원 의원님 힘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 수십장이 가로등과 전신주 등에 나붙어 있었다.

대의동 초입에는 ‘쫄지마, 손혜원, 화이팅 손혜원, 힘나라, 손혜원’이라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다.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에 붙은 응원 문구도 3일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오후 1시가 지나자 주민들과 손 의원 지지자들은 삼삼오오 골목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주민 이모씨(44·여)가 “어제, 오늘 정말 사람들 많이 왔네”라고 하자 신모씨(66)는 “사람이 많으니까 활기가 돌아 좋다”고 화답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목포를 찾은) 어제도 많은 사람이 모였지만 오늘은 더 많다”(최모씨·75), “대통령 후보가 올 때보다도 더 많이 모인 것 같다. 거의 김대중 대통령 유세올 때 수준”(함모씨·77)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손 의원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주민들은 손 의원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여기 집 한 채가 7~8평밖에 안 된다. 집 10채가 서울 집 한 채 값이 될까 말까 한 곳인데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없다”(김모씨·72·여), “아무도 안 다니는 거리를 살리겠다고 한 걸 가지고 정치권과 언론에서 손 의원을 몰아붙이고 있다”(김모씨·61)고 말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대의동 적산가옥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조카 손소영 씨 카페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대의동 적산가옥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조카 손소영 씨 카페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경찰 5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기자회견장이 오래된 건물인 탓에 소방관 10여명도 기자회견장 밖에서 만약을 대비했다.

오후 1시30분쯤에는 한 시민이 ‘손혜원, 목포 투기의혹 죄다 밝혀라! 국민 분노!’라고 적힌 현수막을 꺼내들자 일부 시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포에서 왔다는 이 시민은 주민들을 향해 “건물 17채와 땅 3군데를 산 것이 투기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외쳤다.

오후 1시52분쯤 손 의원이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기자회견장으로 100여m 이동할 때 시민들의 반응은 마치 유력 정치인의 유세현장을 보는 듯 했다.

시민들은 “손혜원 파이팅!”, “손혜원 의원 힘내세요!”, “지지 말라”면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주민과 손 의원 지지자들은 손 의원이 기자간담회장으로 들어간 후에도 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 앞에 모여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다. 이들은 “투기가 아니다”, “손 의원 문제가 잘 해결돼야 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지지자와 주민들은 1시간 35분간의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올 때도 “손혜원!”을 연호하고 “파이팅”, “힘내라”고 격려했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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