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손혜원 의혹, 탈당으로 해결될 문제 아니야…목포 토지 헌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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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0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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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혜원 의원(뉴시스)
사진=손혜원 의원(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탈당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집 2채만 있어도 투기꾼 취급을 하더니 손혜원 의원은 대출받아 목포 일대 많은 노른자위 부동산을 사들였는데도 감싸기 급급한 모습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화재 지정 전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했고,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된 후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인근 지역에 거액의 국가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원안에 없던 60억 원의 쪽지예산 편성 의혹까지 일고 있다”라며 “이는 권력을 이용한 특혜가 아니면 설명이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 국민정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련의 일들이 버젓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지금껏 ‘저에 대한 공격이 두렵지 않다. 결국 진실이 이길 것이다’라고 했고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지역 문화재를 살리기를 위함이라고 일관하는 후안무치한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1100억 원이라는 국민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목포 도시 재생사업의 수혜자는 목포 주민이어야 한다. 손혜원 의원이 개발이익을 독점해서는 결코 안된다”라며 “손혜원 의원의 토지 및 가옥은 도시재생사업으로 향후 가치가 폭등할 것이다. 손 의원이 문화재 살리기를 위한 진정성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목포의 모든 토지와 가옥을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하기를 기대했다”라며 “국민적 분노에 눈 하나 깜짝 않고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손혜원 의원을 감싸는 결정을 내리더니 오늘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함께한 자리에서 손혜원 의원이 탈당 결정을 내린 것으로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고 면피하고자 취한 솜털 같은 조치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오늘 탈당 결정만으로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총체적 초권력형 비리의 국민적 의혹을 덮으려고 시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라며 “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만약 수사과정에서 책임이 드러난다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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