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북-미 양자 대화 속에서도 4강 외교에 공을 들이는 것은 불확실한 비핵화 과정에서 외교적 선택지를 높이려는 노력이다. 평화협정 체결이란 본게임에 앞서 한반도 이해당사국과 안보, 경제의 공통점을 찾으려 한다는 풀이도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의 다자외교 노력이 바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새로운 길’이라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을 통해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중국 러시아 등 다자논의를 통해서도 일부 비핵화와 경제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인찬 hic@donga.com·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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