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스웨덴 갑니다”… 美와 정상회담 준비 접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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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항서 취재진에 포착… 스웨덴서 ‘반관반민 회의’ 가능성
CNN “김영철 이번주 美 방문할듯”

북-미 비핵화 협상 실무담당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NHK 화면 캡처
북-미 비핵화 협상 실무담당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NHK 화면 캡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 문제를 협의할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미국행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외교와 북핵 실무협상을 맡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나타났다. 최 부상은 이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동아일보·채널A 등 취재진에게 “스웨덴 국제회의에 갑니다”라고 두 차례 말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북측 인사들은 지난 몇 년간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등이 주최한 반관반민(1.5트랙) 회의를 통해 스웨덴 또는 핀란드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접촉해 왔다.

외교소식통은 “스웨덴 민간 기관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국제회의에 초청했고 최 부상이 참석에 호응했다”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부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던 시기를 전후로 최 부상은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였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판문점에서 협상을 벌였다.

김 부장은 이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금명간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차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으며 김 부장이 이번 주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공항에는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을 찾았던 김순호 북한 삼지연악단 행정부 부단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베이징=권오혁 hyuk@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최선희 베이징 공항#취재진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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