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국당 입당’ 오세훈, 추미애와 대결? 나쁜 카드 아냐…더 험지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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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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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좌)전여옥 전 의원, (우)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동아일보DB/(좌)전여옥 전 의원, (우)오세훈 전 서울시장
전여옥 전 의원은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나쁜 카드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오세훈 전 시장으로서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지난번(20대 총선)에 종로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나왔을 때 정세균 (민주당) 의원에게 졌다”며 “오세훈 전 시장이 대민 접촉이라든가, 낮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시장을 했던 사람, 본인의 위상, 여기에 오세훈 전 시장이 착각을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보기엔 광진을 여기도 물론 추미애 전 대표가 5선까지 한 곳이지만, (한국당 입장에서) 아주 나쁜 곳이 아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오세훈 전 시장이 ‘저기는 절대로 될 리가 없다’는 지역에 출사표를 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 싶다. 더 험지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시장) 자신이 시장 직을 스스로 반납한 것은 밀린 숙제가 아니다”며 “‘얼마나 손해를 보수층에 끼쳤는가’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된다. 그 당사자는 오세훈 전 시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 기자간담회를 열고 “(21대 총선에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광진구가 됐든, 어디가 됐든 당에서 필요하다 판단돼 요청하는 곳이면 더 어려운 곳으로 가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종로에서 2년간 거주한 것을 빼면 나머지는 광진구에 거주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면서 “총선출마를 의식해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말쯤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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