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체코, 우리 독립운동과 아주 깊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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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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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 군대가 우리 임정 대표들과 여러차례 교류”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2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1.28/뉴스1 © News1
G20정상회의 참석차 중간 경유지인 체코 프라하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프라하 힐튼호텔 2층 티롤카룸에서 동포들을 만나 “체코와 우리 독립운동이 깊은 사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체코는 우리 독립운동과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 동포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1919년에 극동지역에서 볼셰비키 전투중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군대가 우리 임정 대표들과 여러차례 교류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체코 군대가 체코로 돌아갈 때 그들이 가진 무기를 우리 독립군들에게 매도를 해줬다. 그때 한국 독립군이 체코 군대로부터 매입한 그 무기를 사용해 크게 이긴 게 청산리대첩”이라며 “청산리대첩이라는 항일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그 승리도 체코 무기의 우수성에 도움을 받은 바가 크다. 그런 사실이 청산리전투 참여했던 이범석 장군의 ‘우둥불’이라는 회고록에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1운동도 여기 체코 신문에 아주 크게 보도됐다. 중유럽, 동유럽에 3.1운동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부는 내년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온겨레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체코 계신 여러분들, 유럽 계신 여러분들 까지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체코와 한국 교역액이 지난해 30억불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발전해 왔다”라며 “제만 체코 대통령이 서신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이 큰 역할해서 감사하다는 내용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과 세계한인경제인협회(OKTA) 프라하 지회 김만석 회장, 최춘정 부회장, 김창수 감사(현 한인회장)외에 이미하 체코 가이드협회 대표, 김현민 프라하 한인민박 협회 회장 등 재체코 경제인들이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동포 여러분”이라며 “체코 동포 사회는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아주 잘 단합되고 있어서 모범적인 동포사회로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체코 체육대회, 차세대 음악회 통해 양국 간 우정을 다지고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서 한국의 따뜻한 정을 현지 사회와 나누고 있다고 들었다. 참으로 자랑스럽다. 다른 동포사회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2020년까지 통합전자행정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국세문제, 공인인증서, 운전면허 재발급같은 이런 민원업무을 편하게 보도록 하겠다. 우리 미래를 이끌 차세대들이 한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문화·역사·한국어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요즘 한류가 인기여서 외국인들도 우리 한국어를 배우려 한다고 한다. 외국 대학에도 한국어학과가 생긴다. 우리 스스로도 2세 3세들에게 한국어 제대로 배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라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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