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주 G20 순방 관전포인트‥한미·미중·포용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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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4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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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전 마지막 정상외교 무대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12월4일까지 순방길에 오른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공개일정 없이 순방준비에 공들이고 있다. 순방 전날인 월요일(26일), 통상 월요일마다 주재하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열지 않는다.

이에 문 대통령의 올해 마지막 순방이 될 G20 정상회의 계기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방문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네덜란드·남아공…계속되는 ‘비핵화 외교전’

우선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데다,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마주 앉는다면 ‘중재자’로서의 문 대통령의 면모가 다시 발휘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23일)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기간이 짧기 때문에 양측이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문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갖는 양자회담도 기대감을 높인다. 네덜란드는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고 있고, 남아공은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G20 무대뿐 아니라 양자회담에서도 비핵화 외교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무역갈등’ 미중관계 나아질까 눈길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달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

양국은 최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견을 보여,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바 있다.

그렇지만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미중간 갈등이 심화되면 북핵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단기간 내 두 나라(미국과 중국) 생각이 같아지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문 대통령으로서는 양측의 무역전쟁 진행상황도 계속해서 주시해야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APEC 정상회의 이어 국제사회에 ‘포용국가’ 설파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G20 계기에도 핵심 정책기조인 ‘포용국가’를 설파한다. 문 대통령은 혁신과 공정, 포용성을 포괄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APEC 정상회의에서 포용성의 선진사례를 적극적으로 모아, APEC 국가들이 포용정책을 추진할 때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 디지털 부분에서 소외된 곳을 지원하고자 디지털혁신기금 창설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역량강화가 필요한 만큼 여성의 많은 사회적 참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G20 무대에서 우리 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게 되는 만큼 청와대의 설명처럼 ‘포용’이라는 의제를 선점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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