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만원 논란’에 손사래…“5·18 진상조사위원, 공모절차 통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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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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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성태 원내대표(동아일보)
사진=김성태 원내대표(동아일보)
보수논객 지만원 씨를 국회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부인해 온 자유한국당이 8일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위해 공모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 취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건에 대한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주 중 공모절차를 개시하고 당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 언론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에 지만원 씨를 추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당시 KBS에 “오보”라며 “(지 씨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 앞으로도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수논객으로 알려진 지 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해왔다.

해당 논란은 계속 거론됐으며, 한국당 측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근 일부 언론에서 지만원 씨에 대한 추천 논의가 있던 걸로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 씨는 전날(7일) 자신이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됐다가 김 원내대표 때문에 배제됐다며 김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집회를 열고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8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 상식에 맞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주장을 가지고 5·18의 아픔과 교훈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더 민주주의가 발전되고 또 인권이 더욱더 존중되는 그런 사회로 가기 위한 한국당의 판단으로 위원 추천이 이어져야지, 그런 식으로 주장하고 저를 압박한다고 제가 거기에 흔들리면 정치를 왜 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정말 시민사회운동도 아니고 도대체 어떤 성격으로 그런 집회를 가지는지, 집회도 그분들의 자유지만 그런 목소리는 되레 한국당이 더 합리적이고 또 보수당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 국회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추천을 위해 공모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극단적 주장으로 진실규명을 저해하거나 국민적 상식에서 벗어난 주장으로 합리성이 결여된 인사, 공공연한 정치적 목적과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이는 인사들은 당 인사추천과정에서 모두 걸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결코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조사위 추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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