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임종석 경질 등 요구” vs 與 “말만 협치”…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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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4일 2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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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시각차도 뚜렷…예산심사 험로 예고

여야가 5일 예정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하루 앞둔 4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험로를 예고했다.

여야의 기싸움은 자유한국당이 이날 협의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5가지 요구사항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송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진짜 목소리를 대변해 참여할 것”이라며 Δ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노선 변경 Δ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경질 Δ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 Δ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에 민의 반영 Δ고용세습 국정조사 실시 등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내일 예정된 여야정 협의체가 한국당의 몽니로 시작도 하기 전에 소모적이고 갈등만 유발하는 정쟁의 장이 될까 심히 유감스럽다”며 “한국당은 협치가 한결같은 입장이라면서도 내일 꺼낼 온당하지 못한 요구들을 열거하는 논평으로 대화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앞두고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으로서의 위치에 맞는 품격을 갖추길 바라며 말로만 협치를 할 것이 아니라 내일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진짜 협치의 자세를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향후 치열한 예산전쟁을 암시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자주국방 및 일자리 창출 예산’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라고 평하면서 원안 사수 입장을 공고히 했다.

반면 야권은 철저한 심사를 통한 대대적인 삭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혈세를 절감하기 위한 현미경 심사, 면도날 삭감 예산 심의를 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는 아직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남북경협기금, 단기일자리, 공무원 증원, 태양광에너지 등 분야에서 12조원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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