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풍계리 핵실험장 외부참관단 방문 준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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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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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해외유출 40건 적발…국가 핵심기술 7건 포함”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가정보원은 31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 선행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시설 일부를 철거한 가운데 외부참관단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준비 점검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국감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북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 추적중이라고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미는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4차 방북 당시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 검증단 방문에 합의한 바 있다. 또한 당시 청와대는 “북측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기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까지 초정에 포함됐는 지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혀 북측이 준비 중인 외부참관단 활동은 풍계리 핵실험장 쪽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북한의 다양한 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변 원자로를 비롯 핵 미사일 시설을 면밀하게 주시중”이라며 “현재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남북 긴장완화 속에서도 대북 조기경보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본격적인 북한 비핵화에 대비해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한 정밀 추적과 함께 앞으로도 핵미사일 검증 폐기를 위한 정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 10월까지 최근 2년간 첨단기술 해외유출 40건을 적발했다”며 “이 중에는 해외유출시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국가 핵심 기술도 7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 대기업 협력업체 A사의 핵심연구원 5명이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 5000여건을 빼돌려 중국 경쟁업체로 이식하려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또 “국책 연구기관센터장을 지낸 B대학 모 교수는 600억원의 국가 알엔디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풍력 발전 시스템 자료를 유출, 중국 풍력 발전 회사에 컨설팅을 빙자 제공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공공기관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해외로부터 공공기관 전산망 침해사건 건수는 올해 650건(9월말 기준)으로 2016년 3505건, 2017년 1972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해킹 조직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해킹한 후 이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고객에 침투하는 소프트웨어 공공망 공격 시도가 빈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공공망 공격이 성공할 때 해당 소프트웨어 사용자 다수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역시 정보 절취와 탈취를 위한 해킹을 계속하고 있다”며 “사회적 현안을 이슈로 한 해킹으로 메일 관계자를 유포하거나 외화벌이를 위해 해킹해 가상통화 채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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