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 발 묶인 국민 85명, 軍수송기로 괌 도착…오후 2차 수송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5시 12분


코멘트

군 수송기로 작전…질병 부상자·임산부·노약자 우선
외교부 “괌 이동 승객, 국적기로 오늘중 순차 귀국”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시내에 강풍에 넘어진 차량이 나뒹굴고 있다.(독자제공) © News1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시내에 강풍에 넘어진 차량이 나뒹굴고 있다.(독자제공) © News1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8.10.27/뉴스1 ⓒ News1
27일 새벽 부산광역시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군장병들이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 및 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8.10.27/뉴스1 ⓒ News1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교민·관광객 긴급 수송을 위해 27일 파견된 군 수송기가 1차로 85명에 대한 이송 작전을 수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2시(괌 현지시간)에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C-130 수송기가 오후 2시40분(괌 현지시간)에 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군 수송기를 타고 괌까지 이동한 승객들은 괌에서 우리 국적기를 이용해 오늘중 순차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 수송기는 이날 오전 3시30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했고 낮 12시쯤 사이판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에는 권원직 재외동포영사실 심의관 등 외교부 신속대응팀 4명도 동승했다.

현재 사이판 공항은 피해가 심각해 군용기만 착륙할 수 있다. 관제탑 기능과 활주로 점등 등이 불가능해 조종사의 육안에만 의지해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군 수송기는 평소 비정상 상황에서의 이착륙을 훈련한다”며 “관제탑 유도나 계기착륙장치 등이 없는 전시 공수임무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주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이 사이판 현지에서 귀국 여행객의 이동을 지원하고 한인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하갓냐 출장소는 영사협력원, 현지 한인회·여행사 등과 협력하며 현지 조달한 의약품·생수·비상식량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군 수송기 탑승자를 선정하는 등 지원업무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20분쯤(괌 현지시간) 한 차례 더 수송기로 우리 국민에 대한 이송 작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6시(괌 현지시간)다.

정부는 이번 군 수송기는 질병이 있거나 부상자, 임산부 및 노약자가 우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군 수송기 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 공항은 임시 폐쇄 상태인데 28일 이후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 관광객 1800명은 귀국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국적 민간항공편 운항과 관련해 국토부 및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사이판 노선을 운영 중인 항공사들은 28일 임시편을 편성해 사이판 체류객을 순차적으로 국내로 수송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