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조병옥 음성군수 당선자 “원칙과 상식 통하는 군정으로 모두가 잘사는 지역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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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충북 음성군수 당선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더 큰 음성군’을 건설하기 위해 군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 당선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더 큰 음성군’을 건설하기 위해 군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군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행복하고 건강한 음성을 만들어 달라는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 당선자(60)는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의 편에서,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겠다’는 기조 위에 오랜 공직 경험을 더해 도농 복합지역인 음성의 행정을 알차게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1977년 공직에 입문한 조 당선자는 지난해 6월 충북도 행정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뒤 음성군수 선거에 도전했다. 그는 60.26%의 표를 얻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한 이필용 현 군수(득표율 39.73%)를 눌렀다.

―꽤 큰 차이로 당선됐다.

“상대는 광역의원과 군수를 2차례씩 지낸 사람이다. 그런 상대와 경쟁해 당선된 것이 나에게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예비후보 시절 인지도가 오르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경선을 거치고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갔고 지지 기반도 좋아졌다. 선거 초반 모든 게 좌충우돌이었지만 꿋꿋하게 계획한 대로 밀고 나갔다. 비(非)행정가이자 정치인 출신보다 행정가 출신이 군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바닥 민심도 작용했다고 본다.”

―음성군정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산업단지 개발이다. 지금까지 분양과 개발이 쉬운 곳만 했다. 그러다 보니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이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개선해야 한다. 금왕 대소 삼성 등 입지 여건이 좋고 분양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산업단지를 개발해야 한다. 반면 음성 소이 원남 생극 등 입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곳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해야 낙후 지역이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 산업단지 개발은 이렇게 ‘투 트랙’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반기문국제통상대학교’와 ‘종합병원’ 신설 공약이 내내 이슈였다.

“반기문국제통상대는 국제관계와 통상 분야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유치하려는 것이다. 취임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당선 직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했다. 나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놀랐다. (고향인) 음성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또 현재 음성은 응급의료 체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종합병원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익이 나오지 않으면 오지 않으려는 기업(병원)의 생리이다. 어려운 과제이지만 병원사업에 관심이 있는 그룹 같은 곳을 찾아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지역에 도움이 돼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역 균형발전과 투명하고 공정한 군정을 펼치겠다. 또 공직자들이 최대치로 능력을 끌어올려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처음에는 공직자들이 많이 힘들 것이다(웃음). 결국 그런 노력은 군민의 행복으로 돌아간다. 특히 인사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하고 직원들이 공감하는 시스템을 갖춰 적용하겠다.”

▽약력=더불어민주당, 음성군 부군수, 충북도 행정국장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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