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하는 MIU 年700명… “명예 지켜달라” 정부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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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첫 번째), 조종묵 소방청장(네 번째), 박경민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첫 번째), 조종묵 소방청장(네 번째), 박경민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정부가 4일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제복 입은 공무원(MIU·Men In Uniform)’에 대한 폭행과 언어폭력을 멈춰 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냈다. 지난달 베테랑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경(51·여)이 병원으로 이송하던 취객의 폭행으로 숨지는 등 매년 제복 공무원 약 700명이 공무수행 중 맞아 부상을 입거나 숨지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성 경찰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복 공무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제복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일부 국민의 분노 표출과 갑질 행위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제복 공무원의 적법한 공무수행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인권과 안전은 든든한 공권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제복 공무원에 대한 폭행은 사회 안전을 약화시키고 국민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불법 행위로 판단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조동주 djc@donga.com·서형석 기자
#miu#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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