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깜짝 월경’ 배경…文“난 언제 北가나?” 김정은“그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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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7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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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처음 만나 ‘깜짝 월경’을 하게 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이날 오전 9시 29분 높이 5㎝-폭 50㎝ 콘크리트 턱으로 만들어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손을 잡고 다시 북측으로 콘크리트를 잠시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깜짝 행동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께서 예정에 없던 MDL을 넘어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며 양 정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문 대통이 악수를 하면서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라고 대화를 하셨다” 며 “이에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초대해주면 청와대에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통의장대 행렬을 보면서 김 위원장에게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의장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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