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갑질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족벌경영체제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 등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갑질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조양호 회장의 사과는 이들 일가가 저지른 범죄 행위 중 빙산의 일각에만 해당하는 것이었다”면서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그들의 행적을 비롯해, 총수 일가의 비리 제보를 위해 개설한 대한항공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는 그간의 갑질 의혹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재벌 일가의 갑질 범죄들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전근대적인 경영 체제에 대한 혁파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그들 일가 모두를 경영에서 격리하고, 그들이 그간 저지른 범죄들에 대한 죗값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고, 강하게 미는 등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을 JTBC가 공개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명희 이사장이 맞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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