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선전부 부부장 발탁 사실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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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단순히 단장 자격 방남”
北 해외노동자 돈줄 막혀 달러 고갈… 주민들 3명 이상 술자리도 단속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실제로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25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 수단이 끊기면서 북한의 달러 보유량이 이르면 올해 안에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의 달러 고갈은 세계 각국이 북한 노동자의 고용을 막아 평양으로 가는 돈줄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또 다른 외화벌이 수단을 찾기 위해 가상통화 채굴이나 계좌 해킹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

국제사회 제재에 따른 민심 동요와 탈북을 막기 위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감시 태세도 더욱 강화됐다. 주민들의 체제 비판을 우려해 평양에서 밤 시간대에 3명 이상이 모여 술자리를 갖는 것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는 것. 북한 내 불법 휴대전화 사용 단속도 더욱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창 겨울올림픽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최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일각의 관측과는 달리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발탁되지 않았다고 정보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최근까지 맡은 직책. 현송월은 이번에 단순히 ‘단장’ 자격으로만 방남한 것이다.

최고야 best@donga.com·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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