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명박, 뻔뻔하기 이를 데 없어…국민 기만할 수 있다는 오만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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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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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정의당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에 대해 ‘역사뒤집기’ ‘보복정치’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정황은 이전부터 명확했고, 이 전 대통령은 권력의 철갑을 입고 의혹의 칼날을 교묘하게 비껴나갔을 뿐이었다”며 “이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진실이 보내는 시선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처음부터 자신을 노리고 짜 맞추기 수사로 자신과 일했던 공직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말은 바로 해야 할 것이다. 짜 맞추기 수사가 아니라 국민들이 끈질기게 요구했던 염원이 이제야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직접 물으라고 말한 만큼, 이 전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곧바로 검찰로 향해 그곳에서 명명백백히 시비를 가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정쟁으로 비화시켜서 이 국면을 빠져나가고 싶겠지만 국민들은 이 전 대통령에게 두 번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모든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또한 몇 사람은 영원히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순 없다’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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