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원 투표율 10% 돌파, 8·2전당대회 첫날 보다 빠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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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7일 16시 36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통합 관련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첫날인 27일, 참여율이 8·27 전당대회 첫날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2분 기준 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 참여 투표자 수는 선거인단 25만5786명 중 2만8000명(투표율 10.95%)을 기록했다. K보팅 선거인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을 합한 전체 선거인단(26만437명) 기준으로는 10.75%다.

안 대표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때 첫날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10.51%였던 점을 감안하면 같은 시간대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반대파가 ‘불참’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일단 투표에 참여한 이는 대부분 찬성에 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최종 투표율이다.

통합파는 안 대표가 선출될 당시 최종 투표율인 24.26%을 통합 정당성 확보를 위한 기준으로 잠정 설정하고 있다.당 대표로 선출될 때 최소투표율이 없었던 만큼, 재신임을 묻는 투표에도 최소투표율을 적용하지 않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반면 반대파는 당헌당규 상 전체 당원 3분의 1이상(33%)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당화 할 수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이번 투표율이 8·27 전당대회 수준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안 대표의 리더십과 통합 추진 동력이 치명타를 입게 된다.

K보팅 투표는 28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K보팅 투표가 끝나면 28~29일 이틀 간 ARS투표를 추가 실시한 뒤 31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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