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종대 의원에 일침 “귀순 北병사 신체 상태, 공익성이 큰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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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3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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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범계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사진=박범계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를 비판한 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귀순 병사의 신체 상태는 매우 공익성이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군사안보의 전문가인 김종대 의원님을 존경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그런 그분이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귀순병사 체내의 기생충 등을 밝힌 것에 대해 ‘인격테러’라 비판해 커다란 논란이 일고 있다. 귀순과 총상과는 무관하다는 전제하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귀순병사의 기생충, 옥수수 등 그의 신체상태는 귀순이유와 관련한 것으로 매우 공익성이 큰 이슈”라며 “생명을 살린 의사로서 이국종 교수는 혹 있을 수 있는 가감이 작용되기 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알린 것이다. 우리는 故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타살 때 병원과 의사의 비뚤어진 윤리를 보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이 교수가 지난 15일 북한 병사의 수술 경과와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인권 침해·의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7일과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지적해 다수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김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국종 교수를 지목해서 문제제기한 게 아니다. 환자 치료 상황에 대한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 언론의 선정적 보도, 아주대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 세 가지를 거론하면서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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