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인격 테러 발언의 주어, 이국종 교수 아닌 ‘정보기관과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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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3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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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동아일보DB)
김종대 정의당 의원(동아일보DB)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수원 아주대 병원 교수를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인격 테러지적의 주어는 ’이국종‘이 아닌 ‘정보기관·군·언론 등 우리사회”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후 방송된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17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의 주어는 이국종 교수가 아니다. 우리사회, 즉 정보기관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고 군이 과도하게 간섭했으며 언론이 이것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우리가’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것을 이국종 교수는 오히려, 나는 환자를 살리는 사람이라고 하소연까지 하고 있지 않느냐? (나는)이국종 교수를 그렇게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표현은 전혀 아니었다. 우리의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는 글이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어제부터 뒤늦게 그 글이 제가 이국종 교수를 공격했다. 또 인격에 대한 테러범이라고 이야기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께서 언론보도가 나가면서 본인 입장이 사실 이런 공격에 대해서 매우 곤혹스럽고 참담한 입장을 내시니까, 그렇다면 제 입장을 이국종 교수께 자세히 밝혀드리는 게 책임감 있는 정치인 아니냐 해서 오늘 다시 입장을 냈다. 거기서 이국종 교수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결정적 의료행위를 했고 환자가 회복되는 데에 대해 축하드리고 다만 이번에 총상과 전혀 무관한, 참 입에 담기도 거북스러운 내용들이 나온 것은 환자의 이번 총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제 아니냐? 그것을 끄집어내게 된 과정에 대해서 저도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듭 “제가 제일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대목은 군의 과도한 간섭이었다. 수술 하루 뒤인 14일 국정원과 기무사 요원들이 수술실까지 들어왔다. 이국종 교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을 근거로 이야기하는 거다. 국방위에서 송영무 장관이 환자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발언이 나왔는데 성급한 판단이었다. 15일 오히려 송영무 장관의 발언을 이국종 교수께서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환자상태에 대해서 제멋대로 판단하고 이러면서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 것은 정부, 특히 군의 과도한 간섭이라는 데에 저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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