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파일로 관리”…성심병원, 김진태 후원금 ‘독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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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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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YTN 뉴스 캡처
YTN 뉴스 캡처
강원도 춘천시민연대는 춘천성심병원 간호사들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강제로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조사를 촉구했다.

춘천시민연대는 14일 "간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과 엑셀 파일을 통해 후원금 명세를 관리한 정황이 모두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실에서 병원을 특정해 후원금 안내문을 이메일로 보낸 점으로 볼 때 김 의원실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춘천시민연대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확인됐음에도 선관위는 수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서면경고 조치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YTN은 이날 춘천성심병원 수간호사가 후배 간호사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후원금 10만원을 내고 꼭 전화로 주소를 확인해야 부서 실적으로 기록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전화번호는 춘천에 있는 김 의원 사무실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간호부에서는 엑셀 파일을 만들고, 후원금 지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병동 간호 부서마다 서너명씩 할당이 붙어 후원금을 냈다. 후원금을 내지 않으면 다른 간호사가 대신 내야 했고, 후원금 이체 후 보고도 해야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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