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글 창제의 뜻, 민주주의 정신과 통해”

  • 동아일보

“만백성이 문자로 소통하게 돼”… 페북 통해 세종대왕 애민정신 강조
이낙연 총리, 한글날 경축식 참석… “말의 전쟁 갈수록 거칠어져”

유엔에 전시된 월인천강지곡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전시된 금속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게재하며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고 적었다. 청와대 제공
유엔에 전시된 월인천강지곡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전시된 금속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게재하며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고 적었다. 청와대 제공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뜻은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이 같은 감상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라며 “(한글 덕에)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글날을 기념한 지 91년 되는 날인데, 말과 글을 빼앗긴 일제강점기에 조선어연구회의 선각자들이 한글과 우리의 얼을 함께 지켜낸 날”이라며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뤄냈고, 개성 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1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세종대왕을 ‘세종 큰 임금’으로 부르면서 “우리 강토를 둘러싼 말의 전쟁이 갈수록 거칠어진다. 세종 큰 임금께서 한글을 만들어 백성에게 쓰게 하시면서 이런 사나운 날이 오리라 생각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종 큰 임금은 후대가 곱고 따뜻한 말과 글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고 넉넉히 살길 꿈꾸셨을 것”이라며 “똑같은 한글을 쓰는 남과 북이 그러한 뜻을 함께 이루어가기를 한글날에 다짐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글날#세종대왕#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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