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0일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운데), 오승용 전남대 교수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국민들이 ‘제2창당’이라고 인정할 때까지 혁신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0일 제2창당위원회 출범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창당위원장으로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오승용 전남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 대선 패배 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고, 오 교수는 대선평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제2창당위에는 당헌·당규 제정 및 개정, 정당 혁신, 인재 영입, 지방선거 기획과 준비 등을 담당할 소위가 설치된다. 안 대표는 “제2창당위는 혁신과 변화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2창당위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존중하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선거구제와 승자독식 정치구조를 ‘정치적폐’라 규정하면서 “정치적폐 척결을 위해선 당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에서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게 국민의당의 중요한 책무”라며 “국민의당이 정치혁명의 중요한 주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승용 공동위원장은 “인재 영입에 의해 선거가 판가름 날 것이다. 안 대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여러 가지 쇄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27 전당대회 이전에 5%대를 기록하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1일 7%로 소폭 상승했지만 8일 다시 4%로 내려앉았다. 안 대표는 “대선 때 저와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700만 명이 지금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완전히 떠나간 게 아니다”며 “앞으로 전국을 다니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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