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뒤진 대중이를”…정의당, DJ 모욕 대의원 징계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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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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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 모 대의원 페이스북
정의당 김 모 대의원 페이스북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SNS 상에서 모욕해 논란을 일으킨 김모 전 제주도당 대의원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위는 17일 "당 대의원인 당원 김 씨가 부적절한 표현으로 당원들과 국민에 우려를 안긴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고인과 고인의 유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당이 14일 사과문을 게시했고, 김 씨 본인도 이미 대의원직에서 사퇴했다"면서도 "당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고, 김 씨 본인도 당의 징계를 받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해 당기위원회 제소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직자 교육 강화, 당직자 윤리규정 마련 등에 나설 것"이라며 "공적 지위를 가진 당직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당의 얼굴이 되는 사람으로서 언행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대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해라.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여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지며 논란이 되자 김 전 대의원은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 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 재판이라도 넣든가. 파시즘도 어지간히들 하세요"라고 추가 글을 게재했다. 문제의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기고 이에 상응하는 당 차원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다음 주 첫 상무위원에서 당헌 당규에 따른 당의 공식적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재발하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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