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한 ICBM 발사 성공…좌·우 대북정책 실패 겸허이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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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5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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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 캡처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5일 ‘북한의 ICBM 도발에 맞설 초당적 대북정책기구’를 제안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ICBM이 드디어 성공한 듯 하다. 북한은 이 ICBM을 무기로 통미봉남과 남남갈등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때문에 북한의 도발에 맞서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밖으로는 한미동맹 강화이며 안으로는 전 국민의 단합이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방미의 성공으로 한미 간의 신뢰는 공고해졌고. 남은 것은 대북정책에서 국민단합을 이루기 위해 여야 간의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제 좌파든 우파든 과거 자신의 대북정책을 절대화하지 말아야 한다. 좌파는 대북지원 위주의 햇볕정책만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하고, 우파도 제재 위주의 고립정책만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햇볕정책이든 고립정책이든 북핵과 ICBM을 저지하는데는 모두 실패했다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두 정책 모두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초당적 대북정책기구 설립은 어렵지 않게 합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이제 대북정책을 두고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만 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북한이 대북정책을 두고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른 야당이 반대한다면 바른정당만이라도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정부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견이 있더라도 바깥에서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속에서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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