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이어 이철우…한국당, 막말 잘 하는 사람 지도부로 뽑기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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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0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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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철우 의원. 동아일보DB
사진=이철우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시사’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나라가 망하길 바라는 건가’”라고 맹비난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스런 발언”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19일 제주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 만들어놨더니 정말 나라를 망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반드시 우리 당을 잘 개혁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성공하고 총선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 그렇죠?”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백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막말 퍼레이드가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후보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모욕적 발언에 이어, 이철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철우 의원은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탄핵 대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러다가 세월호 학생들처럼 다 빠져 죽는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막말을 잘 하는 사람을 지도부로 뽑기로 결정한 것인지 묻고 싶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백 대변인은 “국정농단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까지 떨어뜨렸으면 국민 앞에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라며 “또한, 자유한국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대통령 탄핵을 시사 하면서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떨어진 국격을 다시 세우는데 제발 방해만은 안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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