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문재인 대통령에 “야당 정치인과 소주 한잔 하는 대통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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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0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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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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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야당 정치인과 소주 한잔 하는 대통령, 인간적인 면을 국민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문재인 당선은 촛불의 승리,온 국민의 승리라고 본다. 원내 정당 중에서 당명이 가장 오래된 당의 사무실인데 (문 대통령이) 정의당을 찾아준 첫 번째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저희들은 더욱 더 인상적으로 생각을 한다”며 “많은 국민들의 바람은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대한민국으로 원상회복시켜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지난 겨울 내내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는데 5년 후 임기를 다 마쳤을 때 ‘이게 나라다’라고 자신있게 말씀을 하고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민주당 등 야당과 그간에 야당 공조라는 이름으로 최대한 협력을 해 왔고 또 협력에 정의당이 앞장서왔다”며 “이제 위치가 좀 바뀌기는 했지만 그 정신은 20대 국회 내내 여전히 견지될 것이라고 약속 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금 외로워하는 국민들, 또 가슴 아파 하는 국민들, 쓸쓸해하는 국민들, 지친 국민들이 대단히 많다”며 “그런 모든 국민들을 보듬어 안는 그런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정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정의당도, 심상정 후보도 최선을 다하셨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심상정 후보와는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통화를 했다”며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정의당의 가치와 정책 지향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본다”며 답했다.

이어 “정의당과 우리가 모든 것을 함께하기가 쉽지는 않고 또 정의당이 요구하는 그런 진보적인 정책을 저나 우리 민주당이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가치의 면에서는 아주 많은 부분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당사나 야당 대표들을 찾아뵙는 게 오늘 하루의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5년 내내 이렇게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고 때로는 타협하면서 협력도 구하는 그런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작은 정당이기는 하지만 정의당이 제시하는 가치들이 늘 우리 정치에 많은 영감을 보여준다”며 “그런 면에서 정의당이 우리 정치를 이끌어주고 있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이 아주 많다”며 동지적인 자세로 서로 협력할 것을 기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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