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갑철수입니까’ 최악의 질문…시청자 기억 ‘갑철수’만 남게 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9시 07분


코멘트
사진=조국 교수 트위터 캡처
사진=조국 교수 트위터 캡처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3일 대선 후보들의 3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내가 갑철수입니까?”라고 물은 것을 두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철수 ‘내가 MB 아바타입니까?’, ‘내가 갑철수입니까?’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문재인의 부정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면서 “선거에서 후보가 경쟁자에게 자신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은 의도와 무관하게 경쟁자에게 ‘인증’을 구하는 행위로 비쳐져, 경쟁자에게 ‘권위’를 부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토론의 공동 1위는 문재인과 심상정”이라면서 “오늘 문재인의 발언 중 내가 가장 주목한 것은 유승민에 대하여 단호하게 두 번 연속 던진 ‘말 끊지 마세요!’ 였다. 유권자는 발언의 내용 외에 발언자의 기세를 본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다자 간 스탠딩토론이 공정토론이 되려면, A가 B에게 행한 질문 시간만큼 B에게 답변 시간을 주는 것으로 규칙을 바꾸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