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의 문 반드시 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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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57% 득표로 민주 대선후보 확정… 대권 재도전
국민의당도 4일 후보 선출, 反文연대가 최대 변수될듯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문 전 대표는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선에 도전하게 됐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민주당이 후보 선출을 끝내고 4일 국민의당이 마지막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있어 대선 구도는 사실상 확정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마지막 수도권·강원·제주 및 2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네 차례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문 전 대표는 57.0%(93만6419표)의 누적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이는 2012년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얻었던 누적 득표율(56.5%)과 비슷한 수치다.


2위 대결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21.5%·35만3631표)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21.2%·34만7647표)을 5984표 차로 눌렀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0.3%(4943표)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닌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 개혁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민주당 정부가 다음, 또 다음을 책임지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경제, 안보 바로 세우기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 청산 △통합의 새로운 질서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경선에서 경쟁한 주자들을 향해서는 “세 동지가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정치권의 ‘반문(반문재인) 연대’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반문 연대’, ‘비문(비문재인) 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 연대’에 불과하다”며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이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은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4일 대전에서 마지막 지역 경선(대전·충남·충북·세종)을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안 전 대표가 71.9%로 가장 앞서 있어 사실상 본선 티켓을 예약한 상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기자
#문재인#대선#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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