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 손범규 변호사가 “검찰 공소장이라는 건 검찰의 의견일 뿐이고 검찰의 수사자료라는 건 그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검찰이 밀실에서 만든 자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9일 CBS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자체가 엉터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 조직 자체를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검찰을 제일 믿을 수 없는 기관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런 못 믿을 검찰의 브리핑 내용을 언론이 전하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박 대통령 탄핵 사태도 같은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농단 관련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혐의에 대해 “검찰의 밀실수사 결과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 앵무새처럼 똑같은 얘기를 장기간 반복하면서 선동을 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하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차근차근 법에 따른 심리가 되면서 여태까지 보도됐던 사실과는 다른 것도 많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국정 공백이 초래되므로 재판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국정 공백을 야기하고 이 터무니없는 탄핵을 한 사람들이다”라며 “그 사람들이 편하게 말하는 것을 말뜻만 들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탄핵을 감행해놓고 헌법재판소에 빨리 끝내라, 그것도 인용해라,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은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15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려는 것은 아니냐.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면 재판 결과에 유리해진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사실 인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증거 조사가 받아지고 난 후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 증인신청만 하면 여론이 이상하게 변하는데,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수사가 엉성하다. 탄핵감행한 다음에 그 결과를 특검을 통해 짜 맞추려고 한다. 제대로 된 증거도 없고, 혐의도 없는 사실이다. 위법이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