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도 40% 기록…98년 DJ 취임 이후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23시 02분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4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조사기간 13~15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오른 40%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를 넘은 건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18년 만이다.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32%)에서 새누리당(25%)을 앞섰고, 연령별 지지도는 60대 이상(16%)을 제외한 20~50대에서 1위였다.

민주당 지지도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탄핵'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지지율이 올라 30%를 넘어섰고,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제1야당에 대한 '밴드왜건(Bandwagon·편승)'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탄핵 정국'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의 지지도가 높아지면서 당과 대선주자 간 지지도가 상호 상승효과를 일으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른바 '이재명 (성남시장) 현상'이 당 지지도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연령별로 20, 30대에서 각각 10%포인트 올랐고,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9%포인트 올랐다"며 "이는 이 시장의 지지도가 쏠린 세대, 지역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