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1058명을 대상으로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에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75.7%로,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15.2%)보다 5배가량 높았다. ‘잘 모름’은 9.1%.
앞서 지난 12월 5~6일에 실시된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응답이 78.2%를 기록했고, 반대 응답은 16.8%, ‘모름/무응답’은 5.0%로 집계된 바 있다.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헌재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먼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인용 88.2% vs 기각 2.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인천(82.3% vs 10.1%), 대전·충청·세종(78.6% vs 16.2%), 서울(75.0% vs 17.7%), 부산·경남·울산(63.8% vs 22.5%), 대구·경북(60.4% vs 24.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층에서 ‘인용’ 응답이 우세했다. 20대(인용 90.7% vs 기각 3.4%)에서 90%대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88.0% vs 4.8%), 40대(87.0% vs 6.2%), 50대(69.5% vs 24.0%), 60대 이상(50.2% vs 32.6%)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인용 96.7% vs 기각 2.7%)과 정의당 지지층(96.6% vs 0.0%), 국민의당 지지층(91.0% vs 6.0%)에서는 ‘인용’ 응답이 90%를 넘었고, 무당층(68.1% vs 10.6%)에서도 ‘인용’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25.2% vs 61.0%)에서는 ‘기각’ 응답이 ‘인용’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인용 91.9% vs 기각 6.1%)과 중도층(86.8% vs 9.0%)에서는 ‘인용’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45.0% vs 43.7%)에서는 ‘인용’과 ‘기각’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월 13일과 4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5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38%), 유선(15%)·무선(29%)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0.9%(총 통화 9712명 중 105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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