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필러 ‘모르쇠’, 5·18과 똑같아…청와대는 ‘유령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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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9시 48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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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필러 시술’ 의혹과 관련, 전날 3차 청문회에서 관련자들이 모두 모르쇠로 일관한 것에 대해 “발포는 했는데 발포를 명령한 사람은 없다는 5·18 광주와 똑같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얼굴에 필러 시술 자국이 있는데도 대통령 주치의, 의무실장, 간호장교 그 누구도 ‘나는 시술을 안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통영함 투입이 무산된 상황에 대해서도 “세월호 때 해군 투입을 두 번이나 지시했지만 해군은 투입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안보실장은 해군 투입을 막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의 청문회로 청와대는 유령의 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각종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을 맹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3년10개월 그 자체가 세월호 7시간이었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것처럼 지난 3년10개월 간 박 대통령은 없었고 최순실 대통령만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참모들은 늘 허둥지둥했고, 대통령 심기 관리와 사생활에 밝은 문고리, 비선 실세, 법률 미꾸라지, 법률 뱀장어만 있었다”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를 비롯해 청와대 문고리 3인방(정호성·안봉근·이재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사유는 더욱 분명해졌다”며 “아무 것도 몰랐고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 설사 알았더라도 책임을 질 능력이 없는 대통령은 국정에 복귀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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