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핵심 증인들 불출석 이유는? “몸이 안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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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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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리는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의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맹탕' 청문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순실씨 일가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그리고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등 핵심 인물들이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

2차 청문회 증인 27명 중 불출석이 예상되는 사람은 최소 13명에 달한다.

먼저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는 일찌감치 공황장애 등 건강이 좋지 않고, 재판을 앞둔 상황이라 진술이 곤란하다고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와 그의 딸인 장시호 씨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장시호 씨의 오빠인 장승호 씨는 유치원 교육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최순실씨 딸인 정유라씨는 행방 파악이 안되고 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재판 및 수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 이재만 전 비서관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할수 없다고 밝혔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거부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모 김장자씨는 집과 사업장에 각각 출석 요구서를 두고왔지만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차은택, 고영태씨는 출석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특위 관계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차은택·고영태 씨 등 11명은 출석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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