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서 사실상 ‘탈북 권유’?…“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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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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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탈북 권유’에 가까운 메시지를 던져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군인과 주민을 향해 “우리는 여러분이 처한 참혹한 실상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 역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는 여러분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권리”라며 세계적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열악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여러분 모두 인간의 존엄을 존중 받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사실상 ‘탈북 권유’에 가까운 말을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핵 도발 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고 장병 여러분들이 단합된 각오를 보여줄 때 북한 정권의 헛된 망상을 무너뜨릴 수 있고 국제사회도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밝힌 박 대통령은 “이념과 정파의 차이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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