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與 “환영…갈등 부추기지 말아야” vs 野 “불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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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3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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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與 “환영…갈등 부추기지 말아야” vs 野 “불통” 비판

네이버 지도 캡처
네이버 지도 캡처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여야의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30일 ‘사드 배치 부지 변경을 환영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배치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현안관련 서면 브리핑을 발표했다.

염 수석대변인은 “지난 7월 사드배치 발표를 전후해, 우리 사회는 사드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며 논쟁에 논쟁을 거듭해왔다”며 “이에 정부는 성주군 주민들, 그리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3부지 검토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성주골프장을 최종 부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더 이상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어떠한 발언이나 행동이 없어야 한다. 야당도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일에 초당적으로 함께 해주기를 촉구한다”는 말로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야당은 정부의 부지 선정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며 새누리당과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사드 도입 과정은 불통, 일방, 밀실 행정의 전형이었다”며 “사드 도입과 부지 선정 과정의 오락가락은 국민들의 반발과 분열만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역시 고연호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배치 장소 변경은 또 다른 분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토지와 예산 투입으로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배치를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정부는 야권을 불순세력으로 매도하고 일체의 대화 없이 오늘 사드배치발표를 강행하면서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스스로의 주장마저 부정하는 독선과 불통을 자인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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