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검찰개혁 부진땐 공수처 요구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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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참골단 자세 가져야” 검찰 압박… 이우현 등 친박도 “우병우 사퇴를”

與새 배경막 ‘새로운 시작’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실 배경막을 ‘국민 뜻대로 다 바꾸겠습니다’에서 ‘2016 새누리 새로운 시작!’으로 바꾸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與새 배경막 ‘새로운 시작’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실 배경막을 ‘국민 뜻대로 다 바꾸겠습니다’에서 ‘2016 새누리 새로운 시작!’으로 바꾸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5일 진경준 검사장(구속)과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수처 설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2012년 당시 대선 공약으로 새누리당은 줄곧 반대해 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은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의 자세로 자기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검찰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면 공수처 신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공수처 신설은 위헌성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야당의 즉각적인 신설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당내에선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까지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께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친박계 중진 정우택 의원도 “본인이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친박계의 이런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병수 기자 gamja@donga.com
#새누리당#정진석 원내대표#진경준#우병우#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문재인#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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