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등돌린 우간다 軍당국자들 첫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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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후 첫 군사회담… 협력 강조… 美 “阿, 우간다처럼 北돈줄 끊어야”

김황록 국방정보본부장(오른쪽)과 찰스 바카후무라 우간다 군사정보부장이 16일 서울 국방부에서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국방 협력 현안을 점검하는 제1차 한-우간다 정보교류회의를 열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황록 국방정보본부장(오른쪽)과 찰스 바카후무라 우간다 군사정보부장이 16일 서울 국방부에서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국방 협력 현안을 점검하는 제1차 한-우간다 정보교류회의를 열고 있다. 국방부 제공
북한과의 군사 협력 중단을 선언하며 한국 정부와 ‘국방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우간다 정부가 군 당국자들을 한국으로 보냈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국방부는 16일 서울 국방부에서 양국 군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 협력 현안을 점검하는 제1차 한-우간다 정보교류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군사 협력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는 1963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양국 군 당국 간 회의였다. 우리 측에선 김황록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이, 우간다 측에서는 찰스 바카후무라 군사정보부장(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우간다 측은 지난달 한-우간다 정상회담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한과의 군사 협력 중단을 실천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간다 정부는 북한 군경 교관 50여 명에게 철수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간다 정부는 합참의장격인 국방총장을 연내 한국에 보내기로 하는 등 군사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앙골라를 순방 중인 토머스 컨트리맨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아프리카 나라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피하고 싶다면 우간다가 취한 행동처럼 북한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VOA는 “컨트리맨 차관보가 아프리카에서 북한을 겨냥한 것은 아프리카와 북한의 오랜 우호 관계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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