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창립하고 퇴임 후 활동을 사실상 시작한다.
정 의장 측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25일 퇴임 기자회견을 한 뒤 ‘새한국의 비전’ 발족을 공식화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어젠다를 발굴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국의 비전’ 창립기념식은 26일 오후 4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정 의장이 이사장을 맡고,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이 원장을 맡아 운영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창립회원으로는 정 의장과 평소 가깝게 지낸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수원 전 의장 비서실장,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수석부대표를 지낸 무소속 조해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정 의장 측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정대철 전 의원 등 중도 성향을 띤 인사 15명가량을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맡으며 국회법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 의장은 20대 총선 과정에서 복당할 뜻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 의장이 사단법인을 발족하고 낙천, 낙선한 새누리당 인사들과 대규모 회동을 여는 것을 놓고 차기 대선을 겨냥해 정치지형 변화를 이끌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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