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김종인 ‘야권 통합’ 순리 어긋나… 당 대 당 통합 현실성 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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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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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동아DB
사진=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동아DB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순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상돈 위원장은 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이제 창당한지 한 달인데 축하는 하지 못할망정 좀 지나친 말씀이신 것 같다”며 “이제 체제를 정비하고 그야말로 총선이라는 전장에 출정하려고 하는 판에 우리가 더 크니까 합치자, 이런 것은 순리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민주 출신 의원들이 가진 탈당 명분은 그대로 살아 있다”며 “‘양당 정치의 무한한 경쟁 속에서 그야말로 병들어가는 국민의 삶을 살피겠다’,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전관계를 깨지 않으면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에 발전은 없다’고 하는 우리의 문제제기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야권통합과 관련해 안철수 공동대표는 반대,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당내 논의 필요'로 입장을 달리한 것에 대해서는 “해석의 차이”라며 “(천 대표-김 상임 위원장의 입장은)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선거연대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에 와서 어떻게 당 대 당 통합을 하나? 그건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안철수 대표도 몇 번씩 강조했지만 당 대 당의 공식적인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2012년에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있었던 공식적인 문서에 도장을 찍고 하는 연대는 절대로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연대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역적으로 고려해서 후보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삼자구도에서도 해볼 만한 지역구도 있고, 야권 단일화를 하게 되면 여당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돈 위원장과 김종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앞장 선 일등 공신들이다.

정치적 대척점에선 두 사람이 4.13 총선에서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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