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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은수미 필리버스터 국내 기록 깨…10시간 19분 넘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2-27 15:19
2016년 2월 27일 15시 19분
입력
2016-02-27 15:14
2016년 2월 27일 15시 14분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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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선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닷새째 이어졌다. 주말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열띤 기록 경신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더민주 추미애 의원과 ‘바통터치’를 한 정청래 의원은 새벽 4시 41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장 10시간 19분을 넘기며 발언을 계속 했다.
지난 24일 세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의 기록 10시간 18분을 깬 것이다.
당시 은수미 의원은 1969년 8월 3선 개헌 반대 발언에 나선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 국내 기록(10시간 15분)을 깨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이 기록도 얼마 못 가 정청래 의원에게 깨졌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테러방지는 현행 대테러 지침으로 충분하다”며 “다른 법이 없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테러방지법은 국정원 밥그릇 지키지 법안”이라며 “대테러방지법에 있는 테러인물에 대한 추적권, 조사권을 삭제하고 그 기능을 대테러센터에 이관해야 하고, 국회 견제 장치가 마련되어 민주적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테러방지법이 북한을 겨냥한 것을 거론하며 “아무리 속이 썩어 문드러지더라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라며 “강대 강으로 가더라도 그것이 국익상 손해라면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북한과 관계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테러방지법안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추진해야 하느냐. 기존 국가대테러활동 지침, 국정원법 등 이미 있는 법안을 다 짜집기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테러방지법안 주요 내용을 줄줄이 읊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저는 일부 시민단체와는 달리, 국정원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국정원이 필요하다”라며 “국정원에 도·감청 권한, 계좌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예로 들며 “저는 88년 9월에 안기부에 끌려가 이름모를 모텔에서 팬티바람에 3시간동안 죽지 않게 두들겨 맞았다”며 “맞아 본적이 없는 사람들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발언 도중 테러방지법과 무관한 1987년 6월 민주항쟁,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발언을 해 새누리당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정청래 의원의 토론을 끊고 “화장실에 갔다 와서 연설하시라”며 “소변보고 연설하느냐 소변을 안보고 연설하느냐. 그건 진실과 상관없는 껍데기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필리버스터와 정청래 의원등 토론자들의 이름이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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