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원유철 “北 권총으로 위협하는데 우리도…” 핵무장론 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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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2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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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원유철 “北 권총으로 위협하는데 우리도…” 핵무장론 또 제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북이 권총으로 위협하는데, 이제 우리도 권총을 들 때가 되었다”라며 자위적 핵 무장론에 불을 지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나오는 자체 핵개발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북한 3대 세습정권은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해왔다. 이제는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는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창과 칼을 갈고 있는데, 우리는 맨손으로만 언제까지 지킬 것인가”라며 “우리의 억제력이 적절한지 현재로선 회의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여러 의원들이 핵 억제력 얘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정부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개성공단 전면 중단도 그런 일환으로 한 것이다. 정말 백척간두 안보위기 상황”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칼만 갖고 대응했다. 이제 우리도 권총을 들 때 되었다”라고 핵 무장론을 지지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북한 4차 핵실험 후에도 “자위권 차원에서 평화의 핵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해 한국 자체적으로 핵을 개발이나 미군의 전술 핵 재배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전날 북한의 개성공단 자산 동결 조치와 관련해 “자산몰수는 또 다른 폭거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이 왜 여기까지 왔느냐 스스로 잘 되짚어볼 필요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북한은 우리 기업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등의 재산에 대한 부당한 동결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은 북한의 끊임없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라 국민 안전,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고뇌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라며 “야당은 북풍(北風), 선거 전략을 운운하며 정부 비판에 매진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총력을 기울여서 북핵의 위협 제거하려는 시기에 선거 운운하는 야당은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정당인가”라며 “국민이 하나로 모여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야당은 북핵 위협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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