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항공로, 8∼25일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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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예고]
국토부, 해당노선 우회운항 지시

북한이 ‘광명성’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며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이후 정부는 긴박하게 대응 조치에 나섰다.

청와대는 3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고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NSC 사무처장이 ‘혹독한 대가’를 경고하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발표는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인 오전 8시 30분에 이뤄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정책자문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에 관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개성공단 체류 인원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저녁에도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항공기 안전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항공편을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국토부는 1단계 추진체와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 낙하 예상 지역이 제주∼중국 항공로에 약 8km 인접함에 따라 발사 예정 기간(8∼25일)에 해당 항공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총 39편의 항공편이 제주에서 서울로 우회해 중국으로 운항해 운항시간은 6분가량 추가된다.

국토부는 또 2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 지역인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측에 비행기 운항시간 조정, 우회비행 등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조숭호 shcho@donga.com·김재영 기자
#광명성#북한#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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