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업그레이드]50만 명의 자족도시-행정허브 명품도시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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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

2012년 말 첫 마을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9월 인구 10만 명을 돌파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주민 평균 연령은 31.4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활력이 넘친다. 행복도시는 국토의 균형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행정 기능을 이전하는 국책사업에 따라 36개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이제 행복도시는 2030년까지 행정 기능을 중심으로 대학·연구·의료·복지·첨단산업 등 복합기능을 갖춘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교육부터 의료까지 복합기능 환경친화형 자족도시

행복도시는 국가 균형발전 및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국가가 직접 재원을 투자하고 변화와 개발을 거듭해 오고 있는 곳이다. 3단계로 나누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행복도시 건설은 올해 말까지 도로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0년까지는 도시자족기능 확충에 주력하여 대학·연구, 의료·복지, 첨단 지식기반 기능 등을 갖춘다. 2030년에 만날 행복도시는 도시 기능과 기반시설의 성숙 과정을 통해 자족도시로서 완성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행복도시는 친환경 사업을 집중 추진중으로 최근(독일 현지 시간 14일) ‘세계의 환경수도’라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와 ‘친환경 도시 건설을 위한 교류협력(MOA)’을 약속하면서 고층빌딩만 우뚝 솟은 도시가 아닌 친환경 녹색도시로서 발전할 것임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명품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행복도시는 ‘올해의 도서관 톱10’에 선정된 국립세종도서관과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부세종청사 등 건축물이 특화된 도시로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설계공모, 기술 제안 방식 등을 이용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행복도시의 중심상업지구인 2생활권과 중앙녹지공간을 이은 도시상징광장 또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광장 주변으로는 아트센터, 국립박물관단지 등 문화시설이 밀집될 예정이다. 또한 3·4생활권 금강변 제방부를 따라 수변공원을 조성하여 시민 문화쉼터를 만들 계획에 있다. 곳곳에 미술작품 조형물과 전망 시설 배치 및 5개의 테마가 있는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정, 품격 높은 과학의 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청장 이충재)은 행복도시에 사람냄새를 더하기 위해 기반시설과 주거·생활편의시설도 차차 갖춰나가고 있다. 서울의 8분의 1 규모인 행복도시 내에 들어설 초·중등학교는 166개이다.

현재 도시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 행복도시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5개 대학 중 KAIST와 고려대가 본격적인 입주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병원·마트·학원 등 2770여 개 편의시설이 공급됐고, 충남대병원이 건축설계를 하고 있다.

수요조사 결과 80여 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현재는 대상기업의 선정 및 새로운 기업과 연구소 유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서비스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서울 명동과 같은 어반트리움 사업제안공모에 들어가는 등 성공적인 도시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편리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모든 중심에는 행복도시 주민들이 있었다. 마음의 벽을 없앤 것이 그 첫걸음이다. 공동주택에는 단지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순환산책로를 만들고, 도로와 공원 등으로 경계가 열려 있으며 생활권별로 마을 공동체를 설립할 수 있도록 총 22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옛 시골마을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시 문화들이 다른 도시에는 없는 행복도시만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행복청 이충재 청장은 “도시 개발은 삶의 큰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하드웨어 건설도 중요하지만 복합기능을 모아 시너지를 끌어내야 합니다. 이에 21세기의 최첨단 기술·공법·자재·디자인 등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녹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품도시로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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