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6일 앞두고… 北, 적십자회 위원장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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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20∼26일)를 앞둔 14일 이산가족과 인도적 지원을 담당하는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강수린(63)에서 이충복(61·사진)으로 교체했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판문점 남북 연락관 직통전화로 알려왔지만 교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그를 만났던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현재 각종 남북 민간 교류에 관여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충복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충복은 지난해 10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 핵심 3인방이 한국에 왔을 때 3인방의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에도 위원장인 강수린 대신 북한 측 상봉단장을 맡았다.

이번 교체를 두고 북한이 남북 적십자 회담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은 지난달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적십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산상봉#적십자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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