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본보 ‘남북 생애 나눔’ 정례화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2017년 건립 남북통합문화센터, 언어 이질화 극복 프로그램 등 도입

통일부는 동아일보와 남북하나재단이 기획한 남북 주민 생애 나눔 프로젝트(13일자 A1, 3, 4면)를 남북통합문화센터 프로그램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생애 나눔 프로젝트는 남북 간 통합과 상호 이해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탈북민 정착 지원이 한반도 통일 준비로 한 단계 올라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생애 나눔 프로젝트는 남북 출신 주민이 진솔한 소통을 통해 서로 갖고 있던 편견과 마음의 장벽을 극적으로 넘을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남북 주민 생애 나눔 프로젝트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타난 남북 언어 이질화 극복을 위한 교육과 민주주의 시민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생애 나눔 프로젝트에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시설인 하나원 관계자를 보내 참관하게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통일부는 독일 통일 이후 시행된 동·서독 주민들의 소통 및 통합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남북통합문화센터를 2017년까지 건립한다. 이 센터에서 남북 주민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극복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아일보와 남북하나재단은 다양한 연령층의 남북 시민 각각 5명이 참여한 생애 나눔 프로젝트를 8, 9일 경기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채정민 교수는 “통일 과정에서 국민들이 남북 주민의 이질적인 생활방식, 언어, 심리 등의 갈등과 충돌을 조화롭게 통합해 가는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담당했던 남북하나재단 한윤석 차장은 “북한 출신 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주민이 서로 소통과 이해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남북하나재단은 남북 주민 통합을 통해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북한 출신 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