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김정은 정권, 급격하고 잔인하게 붕괴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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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이끄는 북한 정권의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등 주변국에 대비를 촉구했다.

NYT는 ‘북한의 공포’라는 제목의 18일자 사설에서 “북한은 핵무기와 함께 잘 정비된 압제 도구를 가지고 있어 체제 붕괴가 조만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언젠가는 급격하고 잔인하게 붕괴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한국과 동맹국들은 (김 씨 정권의 압제에) 고통 받은 나라를 구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은 경계심을 잃지 않고 김정은 체제를 억지할 방법을 찾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소련도 조지프 스탈린 사후 40년 동안 더 생존했지만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가 붕괴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고 붕괴는 예상보다 급속했다”고 언급해 북한 체제 붕괴도 갑작스런 방식으로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설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개에 물려 숨지게 했다는 중국 블로그의 오보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포로 숙청됐다는 한국 국가정보원 보고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공포정치’의 이유에 대해 “김정은이 불안정하고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지속하고자 공포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존 케리 장관의 18일 한국 방문 발언을 전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시켜 김정은 정권을 압박하는 방안을 찾는 일을 반드시 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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