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새정치연합, 현역의원 40% 이상 교체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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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9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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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일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로 나뉘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당내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총 네 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 현 당내 갈등이 내년 총선 공천권 때문이라는 진단 하에 계파 불문하고 ‘살을 도려내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게 요지다.

조 교수의 혁신안 네 가지는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0-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 등 이다.

조 교수는 하루 전에는 “문재인,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해야 한다. 엄정한 기준에 따라 친노건 호남이건 모든 기득권을 잘라야 한다”면서 “국민의 마음만 바라보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혁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 교수는 같은 날 밤 출연한 한 방송에서도 ‘육참골단’을 언급하며 “친노의 범위, 구성원이 모호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로서는 본인이 친노계파 또는 친문계파의 수장이라는 비판이 억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혁신과 팔을 자르는 것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에 대해 “여러 계파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한정된 파이를 누가 더 많이 먹느냐를 두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방의 기득권을 뺏어서 내 기득권을 크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계파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과 지분을 포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선 “문 대표가 물러난다면 임시 전당대회를 한다거나 해야 하는데 현재 새정치연합이 임시 전당대회를 했을 때 당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매우 의심스럽다”며 문 대표 체제로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에겐 “마지막 기회가 남은 것 같다”며 “만약 (문 대표가 이같은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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