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악수 vs 경제석학과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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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대진표 확정후 여야 대표 첫 발걸음은…

4·29 재·보궐선거 대진표를 확정한 여야가 선거 레이스에 ‘조기 시동’을 걸었다. 공식선거운동까지는 20여 일 남았지만 당 지도부는 앞다퉈 선거 대상 지역을 방문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3곳과 광주에서 벌어지는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간에 벌어지는 첫 번째 정면승부이기도 해 신경전 또한 치열하다.

○ 새누리, ‘청년 공략’ 본격화

새누리, 고시생과 대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김 
대표 왼쪽)가 23일 서울 관악구 고시촌의 북카페를 방문해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년 1인 가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였지만 일부 대학생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새누리, 고시생과 대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김 대표 왼쪽)가 23일 서울 관악구 고시촌의 북카페를 방문해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년 1인 가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였지만 일부 대학생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새누리당 김 대표는 23일 4월 보궐선거 지역인 서울 관악구 고시촌의 한 북카페에서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타운홀 미팅인 ‘청년무대’를 열었다. 청년층 유권자가 많은 이 지역(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1인 가구 청년 여러분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왔다”며 “새누리당은 이 자리를 디딤돌로 삼아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로서는 18일 당원연수교육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관악을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내란 선동하는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 사태를 바로잡는 선거”라며 “아까운 세금이 선거비용으로 낭비되는 만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총선에서 옛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한 것. 지난주 경기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던 김 대표는 26일 광주 서을을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선다.

○ 새정치연합, ‘경제 실정 심판’ 부각

이번 선거를 ‘종북몰이 대 국민 지갑 지키기’로 정한 새정치연합은 연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1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단기부양책으로는 반짝 효과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취임 당시 ‘지도에 없는 길을 가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이미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낡은 지도에 나온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경제정당의 길-경제석학과의 대화’ 행사에서도 “(청와대 회동) 다음 날 청와대가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반박자료를 배포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정부의 방향 인식이 우리 경제 전망을 더 암담하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인천 서-강화을, 27일 경기 성남 중원에서 연이어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다. 22일 광주를 찾았던 문 대표는 30일에도 재차 광주를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고성호 기자
#새누리#새정치연합#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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