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사진)은 16일 북한은 남북 간 대화 재개 의지를 보였지만 대북 전단(삐라) 살포 중단 등의 조치가 있어야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러 개성을 다녀온 박 의원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북측 총정치국장 등이 남한을 방문해 여러 인사를 두루 만나고 돌아온 지 3일 만에 돌출행위가 나타나 대화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여사의 방북이 내년 5, 6월로 연기된 데 대해 원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에게 ‘평양에도 좋은 의료 시설이 있으며 언제든지 좋은 날 꼭 평양을 방문하셔서 편히 쉬시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김정일 조화를 수령한 북한은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한 데 대해 항의하는 한국 정부의 전통문 수령은 거부하며 이를 주권 문제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결정 형식으로 최저임금 인상률 제한을 삭제하는 등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13개 조항을 남북 합의를 무시하고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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